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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자료/새

[스크랩] 깃털의 진화 (4)

깃털의 진화
사진 : 로버트 클라크  그림: 싱 리다
이 두 가지 색소낭의 색이 안키오르니스의 볼 깃털 표본에 드러나 있다.
매혹적인 깃털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그레이트 아르고스(청란) 수컷은 평소에는 꽤 칙칙한 색을 띤다. 그러나 암컷이 나타나면 커다란 날개 깃털을 활짝 펼치고 춤을 추며 날개 안쪽 10cm 정도 되는 부분에 나 있는 멋진 무늬를 과시한다. 보석처럼 휘황찬란한 수백 개의 안점 무늬는 암컷을 매혹시킨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동물학연구소와 동물박물관
필사적인 탈출
미국 몬태나대학교의 비행실험실에서 추카 한 마리가 날개를 요란하게 퍼덕이며 경사면을 올라가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아직 비행 능력을 갖추지 않은 어린 새도 포식자에게 쫓길 때는 이처럼 가파른 곳을 오를 수 있다. 이런 날갯짓은 마치 자동차 스포일러(고속주행 시 뒷바퀴의 접지력 향상을 위해 뒤 트렁크에 붙이는 비행기 날개 같은 장치)처럼 작용해 몸체를 밀어내려 마찰력을 생성시킨
다. 아마도 비행의 진화는 처음에 이런 식으로 시작된 듯하다.
비행 준비 완료
콘푸시우소르니스(오른쪽)와 오늘날의 바위새 (다음 페이지)의 두 날개를 비교해보면 장구한 비행의 진화 여정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콘푸시우소르니스와 다른 원시 조류들은 날개에 원시적인 갈고리 발톱이 있었고, 높은 곳을 기어오르거나 먹이를 잡는 데 이 발톱을 이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깃털은 폭이 좁고 비행 근육은 약한 것으로 미뤄보아 이 새는 힘차게 날지 못했을 것이다.

1억 2500년-1억 2000년 전, 콘푸시우소르니스 상투스, 중국
중국 산둥 성 톈위자연박물관

이와는 대조적으로 바위새 수컷의 날개는 민첩하게 날 수 있는 구조를 갖췄을 뿐 아니라 멋지게 치장한 듯한 모양 덕분에 과시용으로도 사용된다. 엄지에 해당하는 부분에 돋아 있는 아주 작은 날개들은 비행 제어력을 향상시킨다. 첫 번째 날개 깃털의 돌출된 깃대로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크게 낼 수 있어 자신의 자태를 과시할 때 음향 효과를 넣을 수도 있다.

미국 예일대학교 피바디 자연사박물관

출처 : 불광생태길라잡이
글쓴이 : 향나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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