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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자료/곤충

자연나들이_곤충의 겨우살이 탐사(운길산)

 [ 곤충의 겨우살이 탐사와 흔적찾기 (자연나들이) _ 2011. 2. 23. (수)  ]


운길산역 집결지에 일단 모이고,

많은 관심과 열정으로 각처에서 모인 길벗들과 가벼운 인사를 한 다음에

성기수샘의 인솔 하에 운길산 일대 숲속으로 고고씽~~^^*

 

정말로 봄이 오긴 오나 봅니다.

따스한 봄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햇볕바라기하면서 모처럼 여유로이 소풍가듯 탐사를 시작합니다.

 

다음은 운길산 숲자락에서 보고, 들으면서 만난 숲 속 친구들의 흔적^^입니다.

 

- 산뽕나무에 매달린 멧누에나방의 고치 (사진은 다른 곳에서 채집하여 찍은 사진임)

 

- 딱따구리가 만들어 놓은 집을 재활용한다는 하늘다람쥐(야행성이라 낮에는 zzz)

장작더미나 죽은 나무에 제일 먼저 찾아와 알을 낳는다는 하늘소류와 비단벌레는 체내에 셀룰로오즈 분해효소가 있어 쉬이 분해를 하고 나면 버섯류 등의 곰팡이가 찾아오고, 다음 손님으로는 장수풍뎅이류(분해효소가 없음)가 부드러워진 그 곳에 찾아 온다고 합니다.

- 거미의 빈둥지

- 개복사나무의 2년생 가지의 갈라진 틈에 하얀 알로 월동하는 암고운부전나비

  (부전나비과 / 흰색은 반사효과, 부풀려서 보온효과를 냄 / 주로 단단한 핵과를 갖는 앵두, 복숭아, 자두나무류에 알을 낳음)

- 진흙을 이용하여 바위틈에 집지은 두줄감탕벌

- 마른 흙에 둥지를 만들고, 오목하게 음푹 파놓은 개미지옥(명주잠자리의 애벌레)의 덫

 

- 잎을 돌돌 말고 실을 뽑아 나뭇가지에 매달리게 해서 겨울을 나는 애벌레

- 실을 뽑아 매어놓는 형태인 개암나무 주변의 참세줄나비(네발나비과)

- 생강나무의 가지를 댕강 잘라놓는다는 붉은수염하늘소

- 황벽나무의 잎에 알을 낳아 대롱대롱 매달려 놓는 대왕팔랑나비(팔랑나비과)

 

- 별쌍살벌집(말벌과)

- 유리산누에나방의 고치(산누에나방과)  

   10월~11월 초순경까지 활동하며  알로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애벌레가 되어 주로 쪽동백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등의 잎을

   식충식물로 하며 고치를 만들때 먹이식물의 색깔에 따라 고치의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애벌레는 박쥐의 울음소리같이 찍찍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이는 천적인 박쥐, 새 등으로부터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날개에 유리처럼 투명한 점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유리산누에나방의 별칭은 팔마구리나방이고, 

   팔(작은 것이 힘차게 뛰거나 나는 모습)과 마구리(자루모양의 양끝을 막아 내용물이 나오지 않게 한 모양)의 합성어?!

   주로 여름에 번데기 상태(연두빛 고치색은 보호색효과로 눈에 잘 안띔)로 있다가 늦가을에 성충이 되고,

   알 상태로 겨울을 나는데 겨울에 발견되는 연두색 고치는 빈집이라고 합니다.

   고치 아래쪽의 구멍으로 배설물을 내보내고, 암컷은 우화하자마자 페로몬 방출로 수컷을 불러 짝짓기를 하며 고치 주변에 작은 알을 붙여둡니다.

- 붉나무의 오배자

- 실과 수지로 단단한 계란모양으로 집지은 노랑쐐기나방의 고치(장미과 나무에서 주로 볼수 있음)

- 칡 줄기에 홈을 파고 알을 낳는 배자바구미(바구미과) : 알낳은 자리에 혹이 생김

 

- 물이 빠지면서 드러난 날도래의 집 (떼죽음?!)

- 개망초의 줄기 속에 터널을 만들어 겨울을 나던 애벌레

- 조팝나무에서 보았던 기생파리 번데기

- 굴나방애벌레의 탈피흔적

 

- 왕오색나비 애벌레와 흑백알락나비 애벌레, 홍점알락나비 애벌레

  * 풍개나무 근처에서 볼 수 있는 나비류(암컷은 애벌레의 먹이식물인 팽나무, 풍개나무 잎에 알을 낳음.)

   1) 유리창나비(네발나비과) : 앞날개 끝이 투명한 막질무늬로 유리창처럼 비쳐 보임, 번데기로 월동, 1개씩 알을 낳음

   2) 왕오색나비(네발나비과) : 애벌레의 등쪽 뿔돌기가 4쌍임

   3) 흑백알락나비(네발나비과) : 등쪽 뿔돌기 3쌍, 4~5개의 알을 낳음 

   4) 홍점알락나비(네발나비과) : 뒷날개 끝에 붉은점이 있고 등쪽 뿔돌기 중에서 세번째 돌기가 큼, 1개씩 알을 낳음.

   5) 수노랑나비(네발나비과) : 암수의 색이 다른데 수컷은 날개 앞면의 바탕색이 황색이고 암컷은 자갈색임, 등쪽 뿔돌기 2쌍, 50~60알을 무더기로 낳음

   6) 뿔나비(뿔나비과) : 입술이 튀어나와 주둥이에 긴 뿔이 돋아난 모양, 2~3개 알을 낳음

 

- 참나무 혹벌과 내부

- 가죽나무고치나방의 고치(애벌레의 탈피 흔적만 남은 빈 집)

- 참나무산누에나방 고치

 

- 참나무류에서 뭉쳐있는 잎에서 볼 수 있는 대왕나비(네발나비과) 애벌레

- 죽어가는 고사목에 하늘소 등이 찾아오면, 딱따구리도 냠냠~ 하러 옴. (먹이연쇄?!)

- 나무 위에 걸쳐있는 잎달린 나뭇가지는 도토리거위벌레의 낙하실패 결과

- 참나무혹벌(나무의 방어동작으로 부풀림)

 

- 참나무류에서 볼 수 있는 벌레집

- 개망초의 줄기 속에 터널을 만들어 애벌레로 겨울을 나는 남색초원하늘소(하늘소과)

   (재작년에 소요산에서 찍은 남색초원하늘소)

- 왕사마귀의 알집

- 장수말벌의 빈집

- 호리병벌의 집

 

- 다른 숲 속 친구들의 흔적 : 살짜기 얼굴내민 앉은부채, 앉은뱅이(전갈류), 뭔가의 배설물, 연두게거미, 쥐방울덩굴

 

- 열공하며 탐사를 함께 했던 길벗들...^^* (무얼 열시미 찾고 있는 걸까요?!)

 

탐사가 끝난 후에는 운길산장이란 곳에서 맛난 점심(해물파전에 동동주, 버섯두부전골)으로 배고픔을 달래고,

산책 겸 뒷풀이 행사로 수종사를 향했습니다.

수종사를 향하면서...

- 대롱대롱 매달린 곤충 친구들의 은신처

- 박새와 곤줄박이의 목욕

- 수령이 500년이나 된 할매 은행나무

- 풍게나무 밑의 왕오색나비와 흑백알락나비의 애벌레 (결국 끝까지 심봤다~ 외칠 수 없었던 해기TT)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종사 다실에서 멋진 전망을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갖고자 했는데,

오늘은 이만TT 팻말이 달려있어서 살짝 아쉬움을 갖고 하산했답니다.

 

음... 따스한 봄날의 행복한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즐겁고 좋았던 시간...

아마도 길벗들의 맘에도 행복 추억으로 남아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친절한 설명으로 끝까지 인솔해 주신 성기수샘,

홀씨 관계자분들(정윤숙샘과 양사장님)... 또 함께했던 길벗들...

만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행복한 봄맞이 하시면서 숲에서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은 자연나들이 현장에서 특파원 해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