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에 가면 지난 가을 동안 겨울 준비를 마친 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겨울 숲을 돌아보면서 나무가 겨울 준비를 마친 흔적을 함께 찾아볼까요?
나무가 버린 것
가을에 나무가 버리는 것을 찾아보고, 왜 그랬을지 생각해 보면서 나무의 생활에 대하여 알고, 나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 준비 준비물 : 흰 천이나 종이판 1. 숲에서 나무가 떨어뜨린 것들을 모두 모아온다. 2. 각자 모은 것들을 흰 천이나 종이판에 올려놓고 관찰한다. 3. 가을이 되면 나무가 어떠한 것들을 버리며,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아본다. - 나무가 버린 것은 어떤 것인가요? -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왜 이렇게 많은 것들을 버릴까요? - 계절이 바뀌면서 나무는 어떤 모습이 되나요? - 계절별로 나무에 일어나는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낙엽은 나무가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하여 에너지 소비를 최소로 하는 하나의 생존전략으로 나타난 결과물이다. 그 많은 잎들을 버리지 않으면 나무는 얼어버린 땅에서 물을 끌어올릴 수 없는 겨울 동안 살아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무는 떨켜를 만들어 에너지를 차단하고 과감히 잎들을 버리는 것이다. 참나무류 숲 바닥에서 많은 도토리들이 가지와 함께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도토리거위벌레가 연한 도토리 속에 알을 낳고 그 안에서 새끼가 자라날 수 있도록 가지를 끊어버린 흔적이다. 도토리거위벌레의 입장에서는 번식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지만, 참나무의 입장에서는 생식을 방해받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참나무에게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너무 많은 열매들을 달고 있으면 에너지가 분산되어 실하고 튼튼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나무가 몇 개의 도토리를 내어주는 것은 더욱 튼튼하고 건강한 종자를 생산해 내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뭇가지로 균형잡기 놀이
겨울 숲에는 낙엽도 많지만 바닥을 뒹구는 나뭇가지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거예요. 나뭇가지로 균형잡기 놀이를 해볼까요?
■ 준비 준비물 : 숲의 나뭇가지 1. 팔뚝 길이 이상의 나뭇가지를 줍는다. 2. 나뭇가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쓰러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본다. 3. 편평한 바닥에 2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T 자 모양을 만들고 균형을 잡아본다. 받침 나뭇가지의 면적이 좁을수록, 올림 나뭇가지의 크기가 크고 무거울수록 더욱 집중해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 - 균형을 잡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 우리 주변에서 균형잡기 원리로 만들어진 기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숲에 함께 간 사람들이 여럿일 경우에는 모둠별로 활동을 할 수 있고, 모둠활동이 끝나면 개인별 활동으로 이어갈 수 있다. 나뭇가지 이외에 다양한 자연물이나 우리 신체를 이용하여 균형잡기 놀이를 해볼 수도 있다.
살아 있는 나무의 높이는 어떻게 잴까?
나뭇가지로 균형잡기 놀이를 하면서 집중했다면 나뭇가지를 이용한 길이재기를 해볼까요? 이는 자연 안에서 수학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 준비 준비물 : 나뭇가지 1. 숲에서 자신의 팔길이와 같은 길이의 나뭇가지를 주워온다. 2. 나뭇가지 길이로 자기의 키를 재어 본다. - 내 키는 나뭇가지 3개 길이입니다. - 엄마의 키는 나뭇가지 4개 길이입니다. 3. 주변에 있는 자연물의 길이를 재어 본다. -작은 나무는 내가 주운 나뭇가지 몇 개 길이인가요? -작은 바위는 나뭇가지 1개 길이 정도가 됩니다. 4. 주변에 있는 자연물의 크기를 재어 보는 활동을 충분히 한다. 5. 높이를 알고 싶은 나무를 정한다. 6. 나무를 향해 선 후 나뭇가지를 자신의 팔과 수직이 되게 세우고 팔을 뻗는다. 7. 한쪽 눈을 감고 나뭇가지를 보면서 나무에 표시한 눈높이 지점과 나무의 제일 높은 지점이 나뭇가지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 뒷걸음질쳐서 자리를 이동한다. 8. 서 있는 곳 발끝에서 나무가 서 있는 곳까지의 길이를 잰 후, 자신의 눈높이를 더하면 나무의 길이가 된다. - 숲에서 가장 키가 큰 생물은 무엇일까요? - 높이를 잴 수 있는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자가 없어도 길이를 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몸이나 주변에서 만나는 자연물의 크기를 재 보는 활동을 하면서 길이와 크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이루어진 후 2등변삼각형의 법칙을 이용해서 서 있는 나무의 높이를 알아보는 활동이다. 이후 나무의 높이를 알기 위한 또 다른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나무의 높이를 알게 되면 나무의 부피도 알 수 있다. 나무부피는 직경(지름)의 제곱에 나무의 높이(길이)를 곱하고 0.8을 곱한 다음 나누기 2를 해준다. 0.8을 곱해주는 이유는 나무가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이다. 공식은 d2 x l x 0.8 / 2. 세계 어느 나라의 학생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지식도 많다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애석하게도 실생활에서는 그것을 제대로 응용할 줄 모른다. 숲은 살아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마당으로서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이 그 안에 다 들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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