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계산 관현사를 다시 찾아서... 2008/4/26(토) ]
운이 참 좋은 날입니다.
전날의 돌풍과 비로 걱정되던 날씨는 비그침으로 돕더니,
출발전에 모여 앉아 간식을 먹던 우리들을 알아보신 들풀알리미 이현숙샘의 제안으로 입문과정 32기팀의 들풀수업에 동참하게 되었답니다.
앗싸~~^^ Go~Go~
음... 우리들이 들어선 관현사 숲은 그대로인 듯 했지만, 그 안에 별별 변신모드로 우리를 깜짝 놀래켜 줍니다.
지난번에 보았던 현호색과 노루귀, 생강나무의 꽃들은 생식을 끝냈는지 무성한(?) 잎들로 반겨주었고,
제대로 보지 못했던 여러 들풀과 나무들의 꽃과 잎들은 제 모습을 뽐내는 양 <날 보러 와요~>란 텔레파시를 팍팍 보냅니다.
그나마 제대로 교신된(?) 자연물에 눈도장과 더불어 맘&머리 도장도 확실히 찍어 봅니다.
자... 그러면 다시 찾은 관현사의 숲 친구들을 소개해 볼께요^^*
- 예전엔 당근 잎만 보았던 산괴불주머니는 노란꽃과 긴 삭과열매를 주렁주렁달고 있다.
- 머쓱한 하나의 롱다리잎을 선보인 산자고
- 갈색빛 줄기와 잎, 십자모양의 흰꽃을 선보이며 쑥쑥 자란 황새냉이(열매가 황새처럼 길어서...)
- 물을 깨끗이 정화해주는 고마운 풀 <고마리>는 습한곳에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 기다란 떡잎위에 다른 모양의 잎을 내는 암수딴포기의 환삼덩굴은 먼지, 공해에 강하나 꽃가루가 알러지를 유발한다.
- 줄기가 꿩다리처럼 가늘고 길다는 꿩의다리는 양기회복의 귀한 약재 <삼지구엽초>와 유사함
* 삼지구엽초(매자나무과) : 줄기 끝에서 3개의 가지가 갈라져, 가지마다 3장씩의 달걀형 잎이 달려서 붙여진 이름
- 땅속의 둥근 덩이줄기가 약재로 쓰인다는 현호색은 식물 통폐합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함
- 노루귀는 꽃이 질때쯤 뿌리에서 여러 개의 잎이 모여 나고, 긴 잎자루 끝에 세모꼴의 잎은 윗부분이 3갈래로 갈라짐
(잎 뒷면이 비단처럼 반들거려서 붙여진 별칭 <비단나물(식용)>, 솜털이 있어 추위로 부터 보호)
- 봉선화과 한해살이풀 물봉선의 새순
-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무릇
- 원기회복의 짚신나물(작은 소엽모양이 짚신살과 유사/동그란 솔과 비슷한 열매가 짚신에 붙어 이동) : 도감을 찾아보니 좀 달라요 -.-;;;
- 뿌리잎은 3출엽으로 잎자루가 긴 세잎양지꽃
- 좋은 향을 풀풀내던 하얀꽃의 팥배나무(배꽃을 닮은 흰꽃이 피고, 팥모양의 작은 열매가 열려서 붙여진 이름)
- 깔대기 모양의 연노란색 꽃이 점차 붉게 변한다는 특산식물 <병꽃나무> (도감의 열매모양이 맥주병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이름이...?)
- 앗 실수!! 철쭉인데...(끈끈한 어린가지/가지 끝에 4~5개의 잎이나 3~7개의 연분홍꽃이 모여 핌)
- 깃꼴겹잎과 가시, 잎겨드랑이의 꽃자루 끝에 연분홍색 꽃이 1개씩 피는 줄딸기(장미과)
- 잎겨드랑이에 2~5개의 흰꽃이 피는 야광나무(왜 이름이 야광나무일까? 밤에 빛을 내나...? 아리송송)
- 네모진 줄기에 짧은 가시가 있고, 줄기의 마디마다 4장의 잎이 돌려나는 꼭두서니(뿌리-꼭두색물감)
- 탁엽 2장, 본잎 2장.... 잎모양이 나비모양이어서 붙여진 콩과식물 나비나물
(네모진 줄기/보랏빛 꽃/꼬투리열매/어린순은 나물로 먹음)
- 꽃이 핀 OO사초 (사초과 식물은 삼각기둥 줄기과 나란히맥을 가짐)
- 산형꽃차례로 연녹색꽃이 피는 선밀나물 수포기(암수딴포기로 어린순은 나물로 먹음)
- 네모진 줄기와 마주나는 잎(깻잎과 유사), 자주색 꽃, 씨방의 모양이 골무같아서 붙여진 꿀풀과 골무꽃
- 산의 물가나 습지에서 쑥쑥 자라는 다년생초 미나리냉이(어린순은 나물로 먹음)
- 나리꽃을 닮은 작은 백록색 꽃(6갈래 꽃잎, 수술 6개, 3갈래 암술)이 정상부위에서 고개를 숙이며 피는 큰애기나리(백합과)
(줄기가 올라와서 중앙에서 가지를 나눈 가지가 있으면 큰애기나리, 초형이 작으면 애기나리)
- 피침형 잎이 줄기에 촘촘히 어긋나고, 흰털북숭이 참나리(백합과)
- 줄기의 윗부분이 둥글게 휘어지는 둥글레(백합과/잎 겨드랑이에 종모양의 백록색꽃이 매달려 핌)
- 개별꽃 : 아래쪽에 모여난 잎이 크지않고, 이른 봄에 생식을 위해 꽃이 피는 다년생초
(꽃이 지고나면 잎이 자라 영양생식을 함)
- 점액질이 있어 끈끈하고, 붉은빛 잎자루의 별꽃사촌 <점나도나물> (석죽과)
- 10장 같은 5장 꽃잎의 작은 흰꽃을 가진 벼룩나물
빛이 있으면 꽃잎을 펴고 빛이 적으면 체온 보호를 위해 꽃잎을 닫음
수정이 끝난 열매를 길게 늘여뜨려 초식동물로부터 보호하거나 추위를 견디다가 곧게 서서 씨앗을 분산시킴
- 별꽃보다 큰 식물체의 쇠별꽃(쇠~ 접두어가 작다는 의미이지만, 오류~~)
아래 나눔가지를 많이 만들고 단단한 섬유질이 있어 밟혀도 살아남
잎자루에 골을 가지고 있어서 빗방울을 줄기의 골로 모아 뿌리로 보냄
자외선 차단 또는 내부색소의 발현으로 햇볕 많은 쪽에 붉은색을 띰
- 줄기를 꺽으면 나오는 노란 즙이 애기똥 같아서 붙여진 애기똥풀(노란즙-무좀에 즉효)
- 먹을 만 하다 하여 시식하다가 엄청 써서 퉤퉤~ 해버린 길가의 씀바귀
- 긴 잎자루 끝에 흰털이 난 흰털제비꽃
- 고깔모양의 잎을 가진 고깔제비꽃
- 가지에서 가지가 나오는 키다리 졸방제비꽃
- 왜소한 꽃의 콩제비꽃 (콩~ 접두어 : 작다는 의미)
- 오리발모양 잎의 생강나무(잎과 가지를 꺽으면 생강향이 나서 붙여진 이름)
- 달콤한 향의 하트잎을 가진 계수나무
- 잣나무의 자연발아
- 자잘한 흰색꽃(가장자리-무성화/중앙-유성화)이 둥근 접시모양으로 납작하게 모여 달린다는 백당나무
(절에 심는 불두화의 엄마나무)
- 봄에 가장 먼저 잎을 낸다는 귀룽나무
- 3출엽 아래 쪽에 소엽이 있으면 양지꽃(3출엽만 있으면 세잎양지꽃/포복경이 있어 땅위를 무성하게 기는 뱀딸기)
- 잎만 무성한 꿩의바람꽃
- 들풀계의 하리수(트랜스젠더) <천남성>
첨엔 중성이었다가 1/3 에너지를 사용하여 수꽃이 되고 2~3년 영양생식을 하면서 뿌리에 에너지를 저장한 다음 그 에너지를 소비하여 암꽃으로 변신
(수시로 에너지 효율성에 따라 암수꽃의 변신이 가능하나 그 해에 암꽃을 다시 피지는 못함)
- 민꽃식물로 잎 뒤의 포자낭에 있는 포자로 번식하는 개고사리(개~접두어 : 기본보다 레벨이 낮음을 의미함)
- 쌍방울 모양의 열매에서 붙여진 개불알풀... 곧곧이 서서 핀다하여 선개불알풀(개불알풀보다 작은 식물체)
- 족두리모양의 꽃이 하트잎 아래 다소곳이 피어있던 족도리풀(안좋은 냄새를 풍겨 파리류중의 각다귀가 중매쟁이를 한다고 함)
- 황새냉이를 설명중이신 이현숙샘과 열공제자 새소리님
- 황새냉이와 꽃다지의 전략 : 수정전에는 자잘한 꽃이 동그랗게 모여나다가 열매를 맺기 위해 점점 자라
꽃사이의 간격을 넓히면서 높이 자라 자손을 멀리 번식시킴
- 소나무교실에서 분양받은 솔씨의 기적적인(?) 발아(다 죽고 3형제만 남음)
- 다른 동행을 기다리는 동안 관현사 입구에서 캤던 질경이(맛나게 질경이무침을 해먹음^^)
- 뒷풀이 장소로 가던 중 보았던 길가의 뽀리뱅이
당일치기 숲속여행을 끝내면서 너무나 많은 들풀을 보았기에 다 기억할 순 없지만,
4*4칸에 알게된 야생화의 이름을 적어 빙고게임을 하면서 오늘 배운 들풀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들풀의 식생과 나름의 생존전략(?)을 보고 들으면서 마니 알게 되어 그저 감사할 뿐^^
(적은 인원이라 취소될 줄 알았는데, 정말로 천만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우리끼리 뒷풀이장소로 향하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었답니다.
굳건히 첫번째 모임을 열어주시고 고단백(?) 먹거리를 주신 청계반장님... 감솨~~ m(__)m
함께 질경이도 캐고, 맛난 간식거리와 집에 키우시는 화초도 분양해 주신 외순언니... 역시 꾸벅^^
늘 큰 어른으로써 열공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새소리님...
많은 식생을 알고 계시지만 늘 겸손한 모습으로 차근차근 알려주시는 바우솔님...
4월 현장수업을 함께 하며 나무와 들풀에 대한 확실한 복습을 하고 계신 열공 희남님...
함께 해서 참 즐겁고 기분좋은 토욜오후 였습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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