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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활동/숲나들이

[스크랩] 축령산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축령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10월 말..

가을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잎이 이제는 위쪽에서부터 말라가고 있습니다.

오는 겨울이 반갑지만 가을의 끝자락도 그냥 보낼 수 없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나무,들풀공부와 더불어 간만의 산행을 즐겼습니다.

 

 

 

알록달록 축령산입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숲의 색깔은 참 다양합니다.

 

휴식기로 접어드는 식물과 찬 겨울을 맞이하기 위하여 분주한 식물이 함께 하는 곳이 요맘때 숲입니다.

 


 

 

꼭 겨울지나고 봄을 맞는 산의 느낌이 납니다..

날씨도 포근하고, 바닥에는 낙엽이 바스락거리고, 낙엽아래는 초록잎 야생화가 잎을 내밀고 있어서요..

 

 


 

 

 

축령산에서 만난 식물을 지극히 개인적인 랭킹으로 순위매겨 몇개 올립니다.

 

 

1. 산물통이 vs.모시물통이(쐐기풀과)

 

 

 산물통이

모시물통이 

 꽃

꽃자루가 길다

꽃자루가 거의 없고

잎겨드랑이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줄기

 물이 많고, 맑은 초록색이다.

 

 

 

 

 

 

 

 

 

 

 

 

 

 

 

물이 많고 자줏빛이다.

줄기를 터트리면

 자주빛 물이 나온다. 

 

 

2. 헛개나무(갈매나무과)

 

헛개나무를 숲에서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역시 바닥에 떨어진 헛개나무열매를 줍느라 실제로 나무를 살펴볼 틈이 없었습니다.

열매의 특이하게 생긴 과병에 감탄하며, 몇개를 주워들고는 마냥 므훗~!!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에 만난 헛개나무는 키가 너무커서

위에서 아래로 갈라지는 긴 네모 형태의 수피와 떨어진 잎만 볼 수 있었습니다.

잎이 뽕나무와 비슷하지만 더 촘촘한 톱니모양의 거치를 가지고 있네요. 

 

 

 3. 전망대 가는길에 만난 소나무

 

험한 바위틈에서 뿌리내리고 자란 소나무에 한표 던집니다.

가을되어 주변의 나무가 잎을 떨구니까 진가를 드러냅니다.

매우 애틋하고 멋지고, 그랬습니다.

  

 

 4. 돌을 받아들인 나무

 

어찌하여 나무사이에 돌을 끼워 놓았을까? 빼주면 될걸...했는데

깜딱!! 놀랬습니다.

나무가 조금씩 조금씩 돌을 감싸서 이제는 나무의 일부가 되었네요.이렇게도 살아가는 나무가 있어요.

 

 

 

축령산에서 명해설을 해주신 곰취쌤,

소나무를 만나면 친구만난 듯 반가워하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열공하시는 청풍명월쌤,

 멀리 장성에서 오랫만에 오신 청미래쌤, 얼굴이 발르레하여 매우 가을여인같으셨던 어리연쌤,

전문가과정의 멋진 조교자매 깨중나무,해기쌤,

5키로도 넘는 맛난 도시락과 귤을 챙겨와 입을 즐겁게 해준 도토리

함께 나눈 나무이야기와 축령산의 이야기가 또하나의 추억이 되어 남았습니다.

 

 

@2009.10.29.축령산자연휴양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