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태자료/숲체험놀이

밖으로 나갈꺼야(솔씨와 솔방울)

밖으로 나갈거야!!(가을프로그램2)    - 출처 : http://www.wholesee.com/황경택의 생태놀이  

가을, 열매를 만나는 계절의 자연놀이 활동을 소개합니다. 첫번째 소개한 내용과 활동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심화프로그램입니다.

 

 

1.가을은 열매의 계절

온대지방에선 대개의 식물들이 여름에 열매를 만들기 시작하여 가을이면 성숙하게 된다.

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동물들이 식량을 많이 먹어야 하는 시기가 가을이므로 거기에 맞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꽃피는 식물이 생겨날 때 지구에 곤충들이 많았기에 곤충을 이용하려고 한 것처럼, 동물들의 습성을 이용하는 식물들은 가을에 열매가 성숙하도록 조절 하였다. 어느 시기보다 가을에 열매들이 많이 익어가는 이유는 그것 일 것이다.


2.열매는 식물의 최종 목표

꽃을 피우는 이유는 열매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열매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상당한듯하다. 나무는 열매가 생긴 뒤론 생장을 하지 않으니 말이다. 과수의 경우 한해 풍년이 들면 이듬해엔 흉년이 드는 격년결실(biennial bearing) 현상도 있다. 열매에 투자하는 에너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열매는 식물이 추구하는 삶에서 가장 우선이 되는 목표인 것이다.


3.자연을 이용하는 식물의 전략

열매의 모양은 다양하다. 그 다양함에는 모두 이유가 있다.

자연 안에서 자연의 것을 이용하여 최대한 멀리, 효율적으로 산포하고 발아할 수 있도록 세운 치밀한 전략의 산물이다.


- 동물을 이용하는 것들

벚나무, 층층나무, 팥배나무, 찔레, 가막살나무 처럼 새나 포유류에게 먹혀서 산포하는 것들이 있다. 동물의 위장을 통과하면서 과피는 소화가 되고 씨앗은 배설물과 함께 밖으로 나온다. 과피가 제거 되었으므로 발아율이 훨씬 높아진다. 특히 새를 겨냥한 열매들은 대부분 빨간색을 띤다. 익지 않은 열매가 초록색인 것은 잎과 구분이 안 되게 해서 먹히지 않으려는 의도이다. 포유류처럼 이가 있는 동물들에겐 씨앗이 씹히면 안 되므로, 사과처럼 씨앗을 둘러싼 후벽조직을 만들어 내거나, 벚나무처럼 즙이 많아 미끌거려 이빨 사이를 다치지 않고 지나가게 하는 장치도 만들어 냈다.

도꼬마리, 도둑놈의갈고리, 진득찰, 가막사리, 주름조개풀처럼 가시가 있거나 끈적이는 점액질을 이용해 동물의 털이나 깃털에 붙어서 이동하는 열매들도 있다. 또한, 특이한 씨앗도 있는데, 애기똥풀이나 얼레지, 금낭화 열매는 씨앗 옆에 지방체(elaiosome)가 붙어있어서 개미들은 그것을 물어다가 지방체만 떼어 일개미나 유충의 먹이로 사용하고 씨앗은 밖에 버리게 되어 자연스럽게 산포를 돕게 된다. 이외에도 다람쥐나 청설모처럼 먹이를 땅에 묻어두었다가 남겨진 열매가 발아하는 경우도 있다. 참나무, 가래나무, 호두나무의 열매가 그런 경우이다.


- 바람을 이용하는 것들

단풍나무, 튤립나무, 중국굴피나무, 피나무, 소나무 처럼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고, 민들레, 박주가리, 씀바귀, 방가지똥, 갈대, 부들 처럼 크기를 작게 하고 깃털을 달고 있는 것도 있다. 특이하게 느티나무처럼 잎이 날개 역할을 해서 나는 경우도 있다.


- 물을 이용하는 것들

코코넛처럼 섬유질로 된 과피가 스폰지처럼 가벼워 물에 떠서 바다를 건너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물속이나 물가에 사는 식물들은 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풀, 연꽃, 문주란이 그러한 예이다. 이런 열매들은 부력을 갖기 위해 통기조직이 잘 발달해 있거나 공기주머니를 갖고 있는 것도 있다. 물을 이용하고자 하는 전략이 아니었던 열매 중에도 물가에 살다가 물을 이용하게 되기도 한다. 또한 비에 의해 산포하는 경우도 있다.  빗방울에 의해 씨앗이 땅에 떨어지고, 흐르는 빗물에 의해 멀리 이동할 수 있다.


-스스로 산포하는 것들

콩과의 대부분의 식물은 자가 산포를 한다. 꼬투리 두 개의 팽압이 서로 다르게 작용하여 강력하게 뒤틀리면서 씨앗을 멀리 보내게 된다.

제비꽃, 봉숭아, 이질풀, 풍년화, 괭이밥, 쥐손이 등도 여기에 속한다.

누군가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번식하고자 함은 대단하나 그 거리가 멀어야 15미터 정도이다. 자가산포는 그 방법 하나만으로 산포하는 것 보다는 이후 물이나 빗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4, 자연 속 끊임없는 변화

고추는 매운맛을 내서 쥐가 먹기 어렵다고 한다. 반면에 새는 잘 먹는다고 한다.

자신의 번식에 더 도움이 되는 새를 택하기 위해 맛을 바꾼 것이다. 열매의 기능은 씨앗을 안전하게 멀리 보내려는 데 있다. 그런 목적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금의 열매모양을 갖추었을 것이며 앞으로도 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계속해서 변화해갈 것이다.

자연 안에서.

 

 

<밖으로 나갈 거야 >


목적: 소나무 씨가 솔방울에서 어떻게 나오는 지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식물의 씨앗들이 자연을 잘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


진행방법

 

 

- 두 모둠으로 나눈다

- 모둠 하나는 솔방울의 실편이 되고, 다른 모둠은 솔 씨가 된다.

- 솔 씨 모둠 중 일부는 태양이 된다.

- 바닥에 원을 두 개 그린다(한 원을 바깥원이 감싸는 형태로 도너츠 모양으로)

- 안쪽 원의 안엔 솔씨 모둠원들이 자리하고, 안쪽과 바깥쪽의 원 사이엔 실편 모둠이 둘러선다.

- 태양모둠은 바깥원 바깥쪽에 선다.

- 솔씨 모둠은 실편모둠에게 잡히지 않고, 밖으로 나가야한다.

- 씨앗모둠이 나갈 수 있도록 태양모둠은 실편모둠을 밖으로 빼낸다.

 원밖으로 나온 실편모둠원은 아웃이 된다.

- 실편 모둠 손에 닿는 솔씨도 아웃이 된다.

- 씨앗이 몇 개가 밖으로 나왔는지를 알아보는 놀이이다. 모둠을 바꿔서 진행해본다.


마무리

모든 씨앗들은 때를 기다린다. 알맞게 익으면 이후에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잘 여물어야 싹이 트기 때문이다. 잘 여문 씨앗은 자신을 싸고 있는 과육이나 과피가 잘 건조되거나, 성숙해야만  나올 수 있다.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씨앗의 지혜를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