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3/23(일) 청계산 관현사 현장수업 ]
언제 : 부슬부슬 봄비가 내리는 날...
어디서 : 청계산 관현사에서
누가 : 숲입문 30기 멤버들이
무엇을 : 들풀의 겨울나기를
왜 : 숲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기 위해
어떻게 : 약간의 악천후 속에서도 나름(?) 자알~ 진행된 4번째 현장수업이었습니다.
첨엔 쌤의 강의내용을 한자라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귀쫑긋 열심메모를 했는데,
떨어지는 비가 메모보단 온몸으로의 숲속 체험을 권하는 듯 했습니다.
결국 메모지와 볼펜을 대신하여 손과 맘의 자유로움으로 느껴본 우중 숲속길에는...
낙엽 속에 숨어있는 여러 가지 들풀과의 숨박꼭질이(여리디 여린 모습으로 살짝쿵 얼굴을 내밀던 모습) 있었고,
술래가 되어 찾아보거나 듣게 된 숲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샛노란 함박 웃음꽃으로 반가이 맞아주던 생강나무
연두빛 풋풋한 새잎으로 환영인사를 해준 귀룽나무
흰 꽃잎이 10장인양 위장하여 매개자의 눈을 유혹(?)하고, 하늘의 별을 뿌려놓은 듯 보인다는 개별꽃(꽃은 피지않아 도감상으로 확인함)
긴 흰 털로 덮인 잎이 돋아날 때의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는 노루귀
줄기나 잎을 자르면 나오는 노란 즙이 어린 아기 똥 같다는 애기똥풀
잎을 자분자분 씹어본 매운 맛의 황새냉이
민들레와 유사한 꽃대가 긴 뽀리뱅이
오랑캐가 쳐들어 올 때 피어서 오랑캐꽃, 키가 작아 난쟁이꽃이라 불린다는 제비꽃
산에 사는 자고라 하여 산자고(잎이 피고 꽃이 핌)
무덤가에 많이 핀다는 무릇(산자고와 헷갈림/잎이 사라지고 꽃대가 올라온다고 함)
3출엽아래 작은 소엽과 포복경이 없다는 양지꽃
3출엽에 포복경이 있는 뱀딸기
특이한 이름의 가락지나물
건조할 때와는 다른 생생기운으로 쭉쭉 일어선 이끼류
...
너무나 많은 숲친구들이 있었지만, 기억용량의 한계로 여기까지... 쫑쫑쫑^^ 합니다.
차가운 비와는 대조적으로 뜨거운 열의가 팍팍팍~ 느껴졌던 현장수업과
무언가 색다른 느낌의 촉촉(?) 산책길이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악천후 속에서도 좀더 들풀에 대해 알려주려 애쓰셨던 들플지기 이현숙선생님과 열공 우비(산) 제자들
누군가의 무덤이 책상이 되어 둥글게 둥글게 모여 귀쫑긋^^
- 3출엽과 포복경(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 뿌리를 내림)의 뱀딸기
- 나홀로 외로이 잎 한장 쭈욱 내민 산자고
- 꽃잎같은 꽃받침이 포에 싸인 노루귀
- 꿩의 바람꽃
- 약재명의 연푸른빛 꽃 현호색
- 탐스런 샛노란 꽃으로 방가방가 해준 생강나무
- 기다란 황갈색 수꽃과 작은 빨간 암꽃의 개암나무
- 빗방울 알사탕을 대롱대롱 달고있는 소나무
-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애기똥풀(내 똥은 칼라인디?!)
- 5엽 손꼴겹잎의 으름덩굴
- 채집후 시들시들했던 털보송이 꽃다지가 물을 만나니 생기회복하여 빛을 향해 꼿꼿하게 섬
- 애기똥풀의 줄기를 꺽으니 노란 즙이 나오고, 냄새는 구리구리~~
- 잎뒤에 포자낭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비(?)의 생식엽
- 당근 잎같은 산괴불주머니의 잎(괴불 주머니:조선시대때 노리개 보관함)
- 뒷풀이 장소로 향하던 중 만난 포자낭이 달린 쇠뜨기의 생식경(물에 담궜더니 살짝 초록빛 물로 변함/포자가 초록빛인가? 아리송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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